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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10월 러시아 문학의 훌륭한 전통을 추구해 온 윤리적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스웨덴 아카데미로부터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솔제니친(Aleksandr Isaevich Solzhenitsyn) 문학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장편 <암병동(1966년 ~ 1967년)>은 3년간의 유형생활 중 우즈베크공화국의 타슈겐트 종합병원에 입원했던 자신의 '죽음 일보 직전' 의 상황을 극복한 배경으로 국외에서 출판된 소설입니다. 이 소설에 차가버섯이 자주 소개 되었는데 이 계기를 통해 서방세계에 차가버섯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암병동은 스탈린의 죽음, 비밀 경찰 수뇌 베리야의 총살, 수상 말렌코프의 해임을 거쳐 스탈린 시대로부터 해빙기로 전환해 가는 55년이란 소련사회의 격동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삼아, 저마다 독립된 세계의 특징과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있는 환자들과 의사, 간호사들을 등장시켜 소련 사회의 모순과 부정을 예리하게 고발하고 있는데 솔제니친은 자기 내부에 있는 암종양을 환자와 다른 사람 사이에서 마치 벽처럼 자라는 것으로 묘사했다.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은 벽 안쪽에, 그리고 환자 자신은 벽 바깥쪽에 홀로 서 있고 외로움은 시간대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낮에는 주로 누군가가 함께 있어 주기도 하고 또 몰두할 수 있는 일이라도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두려움과 외로움을 억누를 수 있지만, 가족들이 모두 잠들어 버린 밤, 특히 통증이 있는 밤에는 외로움과 소외감이 걷잡을 수 없을 만큼 한꺼번에 몰려오는 것을 묘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