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현 고객님
말씀하신 증상은 위절제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덤핑증후군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의 대표적인 기능은 창고 노릇입니다. 삼킨 음식을 잘게 부수고 분해하여 모아 두었다가 소장, 즉 작은창자로 내려 보내 영양분이 흡수되도록 합니다. 그런데 위암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수술로 위의 3분의 2에서 전부까지 잘라내야 하고, 수술 후에는 위가 3분의 1로 줄어들거나 아예 없어지므로 창고 역할을 못하게 됩니다.
창고가 없어서 음식물이 소장으로 바로 내려가게 되면 소화 과정을 밟지 못하고 곧바로 소장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소장에서 급격히 당분이 흡수되면서 혈당이 빠른 속도로 올라가 심계항진(두근거림), 어지러움, 식은땀, 설사, 메스꺼움 등 고혈당 증상이 나타났다가 식사 후 2시간쯤 되면 반대로 급격히 혈당이 떨어져서 근(筋)무력, 식은땀 등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는 덤핑증후군(dumping syndrome)이라는 게 생깁니다.
또한 수술 후에는 위 주위의 신경들이 잘렸기 때문에 위의 운동기능이 떨어지며 장이 붓고 유착이 생기는 등 다양한 변화가 생깁니다. 위의 기능 저하 탓에 음식물의 소화 흡수가 원활치 못하니 식후 불편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화 흡수 능력은 환우분의 적응 정도에 따라 조금씩 회복이 됩니다. 따라서 수술 후의 빠른 회복과 영양 상태 개선을 위해서는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영양 섭취를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단계적인 식사 적응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시니는 병원 의료진에게 문의하셔서 정확한 안내를 받으시는것도 도움이 되며 상락수 차가버섯과 함께 보내드린 “위암 식이요법” 자료의 13페이지~14페이지에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덤핑증후군 증상의 식이요법”
- 충분한 양의 수분을 공급하되(1일 5~6컵) 식시 후 1시간 경과 후에는 최대 0.5~1컵 정도만 드시도록 해주십시오. 단, 식사 요법 초기에는 탄산 음료나 우유는 피해야 합니다.
- 식사는 소량씩 1일 5~6회로 나누어 드십시오.
- 가능하면 단순 당질의 섭취는 삼가고 고단백질이 함유되도록 합니다.
- 음식이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지 않게 합니다.
- 식사 후 20분~1시간 정도 누워 있으면 소화 속도가 늦어져 증상이 약해집니다.
- 병원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비타민B12정제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수술 후 환자의 덤핑증후군은 과식을 하거나 식사를 빨리 하는 경우, 체내의 삼투압이 높거나 농도 높은 소금, 설탕 등을 과다 섭취하는 경우, 식사 중에 국물이나 물을 많이 먹는 경우에 특히 잘 발생하므로 식사 습관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단백, 저탄수화물 식품을 적절한 지방과 함께 한 번에 조금씩 자주, 그리고 천천히 먹고, 식후 30분 정도는 누웠다가 상반신을 45도쯤 일으킨 자세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 되시길 바라며, 어머님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