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에 노출된 사람에 있어서 폐암 발병 위험은 이 같은 독성물질에 더 이상 노출되지 않을 시에는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이탈리아 이스턴피에몬테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3435명의 석면 시멘트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 결과 폐 흉막 내 중피종(mesothelioma) 발병 위험은 석면에 대한 노출이 끝난 후에는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복막 내 중피종 발병 위험은 석면에 더 이상 노출되지 않아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 석면에 직업적으로 노출됐던 이 같은 참여자들이 폐암과 흉막 중피종, 복막 중피종을 비롯한 암 등의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난소암과 자궁암 발병 위험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후두암과 소화기계암 발병 위험은 일반 사람들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폐 흉막 내 중피종 발병 위험은 석면에 대한 노출 기간이 길수록 증가했다고 밝히며 그러나 이 같은 노출이 중단된 50년 후에는 감소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석면 노출 중단 후 30~39년 후 여성은 20~29년 후 폐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앗으며 이 후에는 감소되기 시작한 반면 복막 내 중피종 발병 위험은 석면에 대한 노출이 중단된 40년 후에도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 석면 노출이 흉막과 복막 내 중피종을 유발하는 기전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조고은 기자